모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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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과 심장과의 관계 - 2

Author
modernpilates
Date
2018-02-06 11:26
Views
1007

지난 번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거북목이 심장과 호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경학적인 이유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심장은 흉추 1번~4번(T1~T4)에서 나오는 교감신경(sympathetic nervous system)에 의해 먼저 작용을 하고, 

또한 10번째 뇌신경인 미주신경(vagus nerve)에 의해 작용을 한다.



거북목1.jpg



호흡을 담당하는 주된 근육인 횡격막은 횡격막신경(phrenic nerve)이라는 신경을 통해 조절되며,

이는 경추 3번~5번(C3~C5)에서 파생되는 횡격막신경으로 전사각근(Anterior Scalene) 앞을 지나 쇄골하 동맥과 정맥 사이를 통해 흉곽 안으로 들어간 뒤

폐와 심막을 통해 횡격막까지 내려간다.



거북목2.jpg



횡격막을 움직이는 유일한 신경이기 때문에 호흡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만성적인 거북목이 되면, 전방의 주시를 위해 목은 숙여져 있지만 턱은 위로 치켜든 자세가 된다. 

그러면 후두부와 상부 경추 주위의 근육들이 짧아져 두개골 자체의 비틀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영향을 받게 되는 후두골과 측두골의 비틀림으로 인해

그 사이에 있는 경정맥공(juglar foramen) 주위 긴장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거북목3.png



두개골이 비틀리고 움직인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겠지만,

이는 갓 태어난 신생아들의 머리를 상상하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거북목4.jpg



사람은 태어난 이후에도 뇌가 지속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두개골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뇌의 성장에 지장이 가게 된다.

만약 인간의 뇌가 엄마 뱃속에서 완전히 성장한 후 태어나게 된다면 커진 두개골 때문에 자연적인 출산이 불가능할 것이다.

완벽한 뇌의 성장을 위해 뇌는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채 태어나게 되며,

두개골이 지속해서 움직이며 뇌의 성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참고로, 두개골은 50세 전후로 완전히 닫힌다.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후두부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할 경우 후두골과 측두골이 만나는 봉합 부위의 비틀림이 유발되고 주위 조직들이 긴장을 하게 된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봉합 사이에 있는 경정맥공에서 9,10,11번 뇌신경이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glossopharyngeal nerve, vagus nerves, accessory nerve)  


이 뇌신경 가운데 10번째 뇌신경이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미주신경(vagus nerve)이다.

이 시경이 경정맥공 주위 긴장된 조직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나아가 비정상적인 신경 전도를 유발한다면 우리의 심장은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될까? 


거북목에 의해 틀어진 경추의 구조적인 문제와 그 주위에 있는 여러 조직들이 횡격막신경을 자극한다면 

호흡을 주동하는 근육인 횡격막의 기능은 어떻게 될까?


거북목을 가진 이들은 호흡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면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영양결핍에 의해 항상성이 깨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도 쉬워지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호흡을 정상화 하지 않으면 다른 어떤 움직임 패턴도 정상적일 수 없다" -karel Lewit



(상기내용은 osteopathy 관점이므로 다른 의학적 관점과 다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