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사소개

이름 | 최윤희

소속 | 모던필라테스 서울지부

경력 | 필라테스 강사 6년차

MPI 자격취득일 | 2011. 7

2. 대상을 선정하게 된 계기

어느날 지도자교육생 중 한분이 찾아오셔서 상담을 요청하셨다. 취업질문이겠거니 했는데 본인의 따님 이야기를 하셨다. 얘기인즉, 딸이 유전적 질환을 갖고있고, 곧 이민을 떠날 예정인데 그 전까지 딸의 레슨을 해달라는것이였다. 그 질환은 마판증후군이라는 선천적난치병인데, 나역시 처음들어봤고,얼핏 얘기만 들어도 매우 어려운 케이스라 꺼려졌다. 하지만 교육생선생님이 이민 가기전까지 바른자세가 무엇인지, 본인 스스로 인지할 수만 있게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다. 2016년 8월 말쯤 첫 레슨을 시작했는데, 과거 안해봤던 치료가 없을 정도로 모두 시도했지만 어떠한 호전도 기대 할 수 없어 지쳐있던 대상자에게 갑자기 욕심이 생겼다.

필라테스로 내가 해줘야겠다. 모던필라테스의 핵심인 정렬과 인지를 내가 찾아줘야겠다는 강사의 사명감이 생겨서 해보겠다고 결심했다.

3. 회원정보

이름 | 이OO

나이 | 25세

성별 | 여

직무 | 대학원생

과거력 | 6살때 Marfan Syndrome 알게됨, 친부의 유전

총6차례수술: 16세 1차기흉수술 , 18세 인공수정체 좌우삽입술

19세 기흉재발2차수술, 20세 눈재발 인공수정체 좌우삽입술

Scoliosis 초5학년 서울삼성의료원진단 (~중3까지 보조기착용)

증상 (or 병명) | Marfan Syndrome

운동기간 | 주 3~4회 총 3개월, 48회진행

기타사항 | Cozaar tab 복용 중 고2후반 자퇴, 검정고시

4. 운동목표

올바른 정렬 및 몸의인지 향상

통증감소(Back)

삶의활력증진 및 삶의만족도 증진

5. 사전평가

1) 자세평가

이 회원의 가장 큰 특징은 불안정성이다. 이는 결합단백질의 결핍으로 인해 몸의 구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마판증후군의 특징이다.

이 질환은 몸의 모든곳에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근골격계적으로만 특징을 말한다면, 모든 면에서의 무게중심의 상실과 중력을 이겨내는 힘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발의 심한 평발, X다리, 척추측만증을 보인다.

2) 동작분석

눈에도 합병증을 초래해 현 25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력은 70세 정도의 시력으로, 전반적으로 비쥬얼로 체크하는 인지력이 떨어지며, 균형감각 테스트시 굉장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또한 몸의 경직도와 긴장도가 심하여 움직임이 느리고 정확성이 떨어지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6. 프로그램

초기: 센터안정화를 통한 몸의 각 관절의 대한 유연성증진, 등 통증감소

Whole Body Stretch

(On FormRoll) Breathing, (With Wall) SRD, Arm Slide )

Cadiilac FootWork Series

중기: 지지면의 대한 바른자세 인지 및 허공에 떠있는 내 몸 인지 하기

(With Pole) 4Point Aligment

Reformer Jumping board Series

(On Sitting)Wunda chair Breathing

후기: 중립척주의 대한 자각력향상 및 근력증진

Barrel : Sidelie Aligment

Mermaid Series

7. 운동결과

운동의 빈도는 초기한달은 주 4회로 높게 설정했으며, 유연성 및 가동력증진에 주력을 가했고, 그 후 사지의 움직임을 통한 안정화 운동 및 자세별 중립척추 찾는 인지 운동에 힘썼다.한달 쯤이 지났을때, 눈에띌정도로 곧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며, 더불어 살도 빠지기 시작했다. 달라지는 본인 몸을 보면서 회원은 점차 흥미를 느꼈고, 특히 가장 힘들어했던 한 발서기등의 균형감각 능력이 좋아졌다.

땅에 닿는 발로 부터 바른자세로 기립하려는 인지, 질질끌고 다니던 걸음걸이 및 균형감각, 삶의 질과 만족도 향상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수있었다.

회원님의 소감문으로 운동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쓰겠습니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뒤 필라테스를 시작했을 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유전병인 마판 증후군을 진단받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척추측만증 판정을 받은 뒤부터 어머니는 내 건강을 위해 정말 많은 종류의 운동과 치료를 시도하셨다.

그러나 그 중 효과를 본 것은 드물었고, 갈수록 나는 그러한 시도를 부질없게 느꼈다. 동작의 인지도 제어도 잘 되지 않는 몸은 항상 무거웠고, 등과 허리는 늘상 아픈데다 바닥에 앉는 것도 허리를 숙이는 것도 힘들다 보니 당연히 운동은 하기도 싫었고 체력도 떨어져 하루를 반만 사는 기분으로 살았다.

그런 나를 걱정하던 어머니는 본인이 필라테스를 배워 나를 가르치겠다는 생각에 모던필라테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가 만난 최윤희 선생님께 나를 맡겨보자는 결심을 하셨다. 처음에는 큰 의욕 없이 그냥 어머니가 하자니 가보자 싶은 마음으로 등록했지만 필라테스를 시작하고 몇 번 하고 나자 난 모던필라테스 입구에 쓰여 있던 문구를 제대로 실감했다.

‘10회에는 변화를 느낄 수 있고 20회에는 변화를 볼 수 있으며 30회에는 새로운 몸을 가질 수 있다.’

정확히 그 횟수대로 간 것은 아니지만 필라테스를 하면서 점점 내 몸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는 어깨가 아파 제대로 올라가지 않던 팔은 이제 보통 사람 정도로 올라갔고,

항상 아팠던 등근육의 통증이 조금은 완화되어 훨씬 살 만해졌다.구부정했던 허리가 펴졌고 무너졌던 엉덩이와 허벅지에도 힘이 들어갔다. 평발이라 아치라곤 찾을 수 없던 발에 힘을 주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몸의 중심이나 코어근육에 힘을 주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 않고 인지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긍정적이라 해야 할 무심하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다지 이런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난 것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저주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어차피 고칠 수도 없는 병이라면 건강을 낫게 만들려고 해봤자 소용없다는 일종의 체념을 안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필라테스를 시작한 뒤 허리가 점점 펴지고 내 몸을 내가 인지, 통제할 수 있게 되어가자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왜 이걸 10년 전에 이걸 하지 못했을까.

나 자신은 부실공사라고 평하는 내 성장기는 중학교 3학년 때 끝났다. 성인이 된 지금은 그때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필라테스를 하기 전보다 시작한 뒤 내 몸 상태는 비약적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좋아지는 걸 내 스스로 느낄 수 있다.

8. 회원 레슨 & 인터뷰 후 느낀 점

처음에는 회원도 나도 할 수있을까라는 의구심뿐이였다. 워낙 호전도가 좋지않는 질환이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무척 낮은 상태였다.

마판증후군이라는 질환을 이번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공부하게 되었고, 모던필라테스의 원리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정렬과 인지를통해 중심화시키고 지속적인 재학습을 통하는 모던필라테스의 방법론은 내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고,내가 하는것이 맞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회의감과 동기부여가 떨어질 시기에 이 회원을 만난건 강사로써 개인적으로 큰 선물이였던거 같다.